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책 이야기

저자 : 이원재

출판사 : 어크로스

출간일 : 2012. 2.


이 책은 제목에서도 연상할 수 있듯이 바로 전에 읽었던 경제학 책인 '부자 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난한가' 와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현대의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맹점을 비판하고 어떻게 해야 이 수렁에서 빠져나올수 있을까를 고찰하고 있다. 주제가 비슷하다보니 당연히 앞에 언급한 책과 비교가 되는데, '부자 나라~ 가난한 나라~'는 좀 더 학술적이고 국가간의 거시적인 경제원조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면,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은 좀 더 미시적으로 들어가 지역 경제와 기업, 개인 사업자 등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부자 나라~ 가난한 나라~'는 내용의 깊이는 더 있는 대신 경제사에 대한 이해가 좀 뒷받침이 되어야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좀 읽기가 어려웠던 반면,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은 사례들이 실생활과 좀 더 밀접하고 이해하기 쉬운데다 두께도 300페이지 정도여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순창'하면 '고추장'이 생각나도록 만든 대상의 '순창 고추장'이 순창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과 촌구석 어부마을이었던 아이슬란드가 화려하게 금융 허브로 떠오르고 또 2008년 금융위기로 순식간에 몰락한 이유 등 흥미로운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어서 읽는 재미는 훨씬 좋다. 현재의 세계경제의 문제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산업구조, 탐욕을 부추기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라고 결론짓고있는데,  이에 따른 해결책을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 서로 협동하는 경제체제(예를 들면 협동조합)를 가꿔야하며, 환경친화적이고 윤리적인 생산 및 소비를 제시하고 있다. 경쟁만능주의를 배격하고 협동과 환경친화를 추구하는 면에서 일종의 경제적 좌파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이나 사회가 지나치게 경쟁만을 유도하여 인간성 자체를 피폐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것을 누구나 주지하고 있으므로 '좌파' 라는 어쩐지 부정적인 어감만 제외하면 경제정책 만큼은 '좌'와 '우'를 좀 더 절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표지에는 현재 지하철 9호선 사태로 화제가 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추천'이라는 마크가 박혀있는데 현재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정책이 이 책의 내용이 지향하는 바와 어느정도는 방향이 비슷하지 않나 싶다. 비록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변화한 패러다임으로 이끌어가는 첫번째 서울시 경제정책의 결과가 앞으로의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난한가 책 이야기


저자 : 에릭 라이너트

역자 : 김병화

출판사 : 부키

출간일 : 2012. 1.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현재의 세계경제 흐름이 과연 모두가 상생하며 잘 살게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세계경제는 후진국 및 경제적 위기에 처해있는 국가에게 거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산업을 개방하면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 더 잘 살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선진국 및 국제기금은 꽤 많은 자금을 어려운 나라에게 원조하고 있다. 하지만 원조를 받은 나라는 여전히 가난한 상황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지원받은 자금의 볼모가 되어버리는 늪에 빠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알면서 일부러 경제적 식민지를 만들기 위해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그것이 맞다고 생각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국가는 기존 경제학 이론을 계속해서 내세우면서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더욱더 심화시키고 있다. 모두가 좀 더 윤택하고 안정적인 경제수준을 누리기 위해 존재해야할 경제학이 오히려 자기자신이 모순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외과적 수술이 당연히 필요한 질환에 대해 고귀한 옥체에 칼을 댈 수 없다는 이유로 아무 효과없는 약 처방만 하는 어의와 그 결과 부질없이 세상을 떠나는 조선시대의 왕과 상황이 똑같다. 이쯤되면 지금의 신자유주의 경제학을 굳게 믿는 것은 더 이상 학문이 아니라 종교를 믿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이 나만 하는 생각이겠지 했는데, 놀랍게도 노르웨이 경제학자 에릭 라이트너의 저작인 이 책이 바로 내 생각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었다. 저자는 '리카도 경제학'이라고 부르는 고전 경제학의 허점을 비판하고 오히려 리카도 경제학을 따르지 않아서 경제를 부양하는 여러 역사적 사례를 제시한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의외로 400페이지가 넘어가는 꽤 두꺼운 책이고, 역사적인 경제학자 이름이 많이 언급되어 경제사에 대해 잘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책장 넘기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책 두께는 두껍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거의 다 비슷한 주제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래서 저자가 말하고 하는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다. 서로 자신이 가진 상대적인 강점을 특화하여 무역을 해서 두 나라가 모두 이득을 얻는다는 '비교우위' 이론은 완전한 허구이며, 가난한 나라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일정수준으로 올라갈 때 까지 아무리 후진적이라도 자국의 산업을 보호해서 육성해야한다는 내용이다.


비교우위의 허상은 몽골과 페루의 사례로 증명한다. 몽골은 1991년 이전까지는 러시아의 영향으로 공산주의 경제를 유지하다가 공산주의가 무너지고나서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등의 권고를 충실히 받아들여 개혁 개방을 실시했다. 그 내용은 바로 '비교우위'에 입각한 산업특화였는데, 당연히 선진적인 산업인 제조업, 금융업등은 외국 자본에 모두 개방을 하고 몽골의 전통적인 산업인 목축업을 특화하는 정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느리게나마 산업을 부양하여 1980년대에 국가총생산 중 농업의 비중을 16%까지 낮춰놓았다가 경제개방을 통해 선진산업을 모두 외국에 내어주고 전근대적인 산업인 목축업만 유지를 한 결과, 국가 산업구조는 완전히 예전의 중세 몽골제국 시대로 되돌아가버렸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동안 빵 생산은 71%, 책과 신문의 생산은 79%나 감소했다. 실질 임금도 절반수준으로 추락하고 실업률은 치솟았다.


그 반대의 사례는 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1500년대 르네상스 시대 유럽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유럽에서 영향력이 있던 국가인 네덜란드는 전체 일자리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산업시대도 아니었는데 30%에 달했다. 베네치아는 조선소에만 4만명이 고용되어 있었다. 네덜란드와 베네치아, 이 두 국가는 각각 생선과 소금시장을 독점하고 생선 염장법을 개발하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창출하여 가장 먼저 선진화할 수 있었다. 당시 상대적으로 후진적이었던 영국은 양모를 수출하는 원자재 수출국이었는데, 부가가치가 높은 모직물 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철저한 보호무역을 펼쳤다. 양모에 자국 직물생산업자에게는 세금을 면제해주고 외국 업자에 대해서는 높은 수출관세를 매겨 자국 모직물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그 결과 영국은 네덜란드와 베네치아와 같은 양모 독점과 동시에 직물 생산과 수출이라는 삼중지대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자국 산업의 부양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는 이 책에서 '수확 체증'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자본과 인력을 투입할수록 수확 증가율이 줄어드는 '수확 체감' 법칙을 따르는 원자재 산업과는 반대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할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 및 인구 밀집으로 창조성의 발현을 통한 기술 발전으로 수확 증가율이 더 높아지는 현상으로 1500년대 기준에서는 제조업이 수확 체증 활동에 해당하는 것이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에서 선진국은 이 '수확 체증'이 발현되는 산업에 집중하기 때문에 점점 더 소득이 증가하고 후진국은 '수확 체감'에 해당하는 산업을 강요받아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에 부딪치고 만다. 거기에 수확 체증 활동은 기술집약적이기 때문에 한번 차이를 벌려놓으면 후진국이 그 기술적 차이를 따라잡지 못하게 되고 선진국이 노후되어 도태시킨 산업만 근근히 이어받게 되어 따라잡는 게 아예 불가능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후진국의 경제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비교우위'를 통한 농업 및 원자재 수출 특화가 아닌 제조업, 금융업 등 수확 체증 효과가 있는 산업을 육성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성공 예시는 바로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마셜 플랜'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화된 유럽의 산업을 다시 재건하기 위해 미국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여 산업기반을 재건하는 계획인 '마셜 플랜'으로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 있던 서유럽은 다시 선진국의 위상을 되찾았고 특히 패전국으로 철저하게 파괴되었던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들어본 '마셜 플랜'말고 야누스의 두 얼굴 처럼 완전히 그 반대의 성격을 가진 '모겐소 플랜'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모겐소 플랜'은 독일의 전쟁 재발 의지를 철저하게 짓누르기 위해 '마셜 플랜'과는 정반대로 모든 산업 기반을 파괴하여 완전한 농업국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었다. 실제로 '모겐소 플랜'은 1945년부터 2년간 실시되었고, 농업이라는 수확 체감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자 제조업이 쇠퇴함은 물론 농업마저도 같이 몰락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해지자 미국은 정책을 바꿔 1947년 '마셜 플랜'을 실행하였으며 얼마 안있어 독일은 다시 예전의 경제수준을 회복할 수 있었다.


저자는 '마셜 플랜'과 '모겐소 플랜'이라는 서로 반대의 성격을 가진 정책의 실시 경험이 불과 60년 전인데, 현재의 선진국은 과거의 경험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으며, 하루빨리 신고전주의 경제학의 미망에서 벗어나 '마셜 플랜'의 원리를 다시 기억해야 하며. 신고전주의 경제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제학이 단순히 수학적인 엄밀성에 입각한 정량적 측정에 갖혀있지 말고 산업의 질, 창조성 등 정성적이고 사회학적인 개념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법, 즉 후진국이 어느 정도의 소득 수준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과거의 경험에 모두 들어있었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는 바로 우리나라가 그러하지 않았던가.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성공사례도 여러번 언급을 했었다. 미래에는 무지하고 위선으로 가득찬 세계경제가 아닌 진정으로 더불어사는 지구촌 사회를 만들기위한 세계경제구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Nightwish – Imaginaerum 리뷰


---   Track List   ---

1. "Taikatalvi"(instrumental)     2:35

2. "Storytime"     5:22

3. "Ghost River"     5:28

4. "Slow, Love, Slow"     5:50

5. "I Want My Tears Back"     5:07

6. "Scaretale"     7:32

7. "Arabesque"(instrumental)     2:57

8. "Turn Loose the Mermaids"     4:20

9. "Rest Calm"     7:02

10. "The Crow. The Owl and the Dove"     4:10

11. "Last Ride of the Day"     4:32

12. "Song of Myself"     13:37

13. "Imaginaerum"(instrumental)     6:18




똑같다기 보다는 한결같은 그들의 음악...



NIghtwish의 가장 최근 앨범인 "Dark Passion Play"가 나온게 2007년이니 벌써 4년 반이나 지났다. 4년이나 지나고 신보 기다리기가 그렇게 지루하지 않은 것은 역시 오랫동안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음악성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곡을 자주 선보여주는게 고마운 일인데, 다행히 너무 늦지는 않게 신보 "Imaginaerum"을 발매했다.

원래 앨범 제목은 "Imaginarium", 이매지내리움으로 발음되는 것이었는데, 동명의 영화제목과 같은 이유로 혼돈을 피하기 위해 중간의 철자만 살짝 바꿔서 "Imaginaerum", 이매지내룸으로 앨범 발매되기 바로 직전에 바꿨다. 적어도 검색할 때 영화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Imaginaerum 라이센스반>

<Imaginaerum 1번 시디>

<Imaginaerum 2번 시디(Instrumental)>

나는 라이센스가 되면은 수입반 보다는 무조건 가격이 더 싼 라이센스반을 선호하는 라이센스반 주의자인데, 가끔은 '스페셜'이니 '리미티드'니 수식어가 붙은 수입반을 갖고 싶을 때도 더러있다. 하지만 이번 "Imaginaerum" 앨범은 라이센스반도 '리미티드 딜럭스'라는 아주 화려한 수식어로 발매했는데, 1번 시디는 일반 음악 시디, 2번 시디는 앨범 전 트랙의 인스트루멘탈 버전 시디여서 꽤 구성이 알차다. 전작인 "Dark Passion Play"는 인스트루멘탈 시디가 있는 버전은 특별버전으로 3만원이 넘는 고가에 판매되었는데, 이번 라이센스 앨범은 한 장 가격으로 특별버전의 혜택을 누리지 굉장히 소장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판타지 동화풍의 일러스트>

앨범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 전체적인 컨셉이 동화 속 세계같은 비현실적인 꿈과 같은 세계이다. 나이트위시 특유의 화려한 편곡은 그대로 이지만 전작들은 화려함에 웅장함을 더해서 화려함에 절정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앨범은 동화 컨셉에 걸맞게 스케일을 확 넓혀서 웅장하게 보이기보다는 좀 더 섬세한 표현과 분위기에 중점을 두고있다.

사실 앞에서 언급한 차이는 대놓고 확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었고, 처음 들었을 때는 "뭐 기대했던 만큼의 퀄리티는 있고, 예상했던 만큼의 사운드를 들려주네." 이런 느낌이었다.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에 약간은 기대이하였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역시 이런 음악은 한 번 듣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는 생각이 맞았다.
일단 다른 앨범과 비교했을 때 이번 앨범은 특별히 빠지는 트랙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전작들은 한 개에서 많게는 서너개의 트랙이 좀 비슷비슷해서 헷갈리는 트랙들이 있었다. 그래서 앨범을 통째로 들으면 비슷비슷한 트랙은 그냥 넘겨버리는 경우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전작들의 이러한 단점을 완벽히 보강했다. 전작인 "Dark Passion Play"도 위와 같은 단점을 대부분 없애나갔는데 이번 앨범에서 그것이 완벽해진 것 같다. 보컬없는 기악곡 세 곡을 뺀 나머지 열 개의 트랙이 좀 대충만들었다 싶은 것 하나없이 모두 군살없이 빼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번 앨범의 특징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다른 앨범에 비해 듣기 편하다는 느낌이 있다. 울퉁불퉁한 돌이 시간이 지나 둥글둥글해지듯, 밴드 음악도 데뷔때는 자기 개성을 여과없이 표현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이 고유성은 조금 깎아내고 대중들의 기호에 맞게 세련되게 다듬는 경향이 많은데, 이번 앨범도 이러한 세월의 영향은 물론이거니와 또한 유럽계 파워메탈 씬이 2000년대 들어서 쪼그라들어 함량미달 밴드들이 구조조정되다시피 하면서 그 중에 살아남은 실력있는 밴드들은 오히려 대형밴드화되어 활동영역이 유럽 외부로 넓어져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기호를 충족시켜야 하는 일종의 의무가 생긴 탓도 있을 것이다.
그 영향으로 이번 앨범은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코러스 떼창 또는 투오마스 특유의 화려한 스트링 세션으로 대놓고 몰아치거나, 반대로 완전 헤비한 기타 리프로 야성미를 보여주기보다는, 모든 곡이 보컬, 키보드, 드럼, 기타, 베이스가 서로 균형이 잘 잡힌 곡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베이스 겸 보컬인 Marko Hietala의 야성미 넘치는 샤우팅 창법도 이번 앨범에서는 다소 누그러졌다.
그 결과 곡들이 적절히 화려하면서 또 깔끔하게 정제된 맛을 보여주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곡들간의 완급조절도 잘 되어 화려한 곡들의 연속으로 귀가 금방 피로해지지도 않아서, 앨범을 여러번 돌려도 금방 질리지가 않는다.


<VOCAL : Annet Olzon>


<좌 : BASS&Vocal : Marko Hietala  우 : GUITARS : Emppu Vuorinen>
(베이스 겸 보컬 담당인 히에탈라 아저씨를 보고있자면 꼭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중세시대 인물의 현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좌 : DRUMS : Jukka Nevalainen  우 : KEYBOARDS : Tuomas Holopainen>

다음은 간단한 트랙소개를 하고자 한다.

1. "Taikatalvi"(instrumental)     2:35

Taikatalvi는 핀란드어인데 taika가 magic이고 talvi는 winter이니 winter magic이라는 뜻이겠다. 차가운 겨울이 연상되는 잔잔한 연주곡이다.


2. "Storytime"     5:22

이번 앨범 타이틀곡으로 작년 11월에 싱글 커트된 곡이다. 전작의 타이틀 곡인 'Amaranth'와 같은 가장 대중적인 넘버인데 아마란스는 모던하다면 스토리타임은 좀 더 나이트위시답게 심포닉하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Amaranth'가 더 나은 것 같다.


3. "Ghost River"     5:28

이번 앨범 중에 마르코 히에탈라 아저씨의 보컬이 가장 잘 드러난 곡. 그리고 소년 합창단의 코러스가 잘 어우러지면서 헤비한 느낌의 곡.


4. "Slow, Love, Slow"     5:50

느릿느릿하고 오래된 재즈 클럽 분위기를 내는 곡. 기존의 나이트위시 곡과는 다르게 너무 이질적이어서 약간 안 어울리지않나 싶기도 하면서, 또 듣다보면 쉬어가는 코너로 편하게 들을 수 있다.


5. "I Want My Tears Back"     5:07

전 트랙의 느릿하고 게으른 분위기를 단번에 깨는 "I want my tears back" 가사로 시작하는 부분이 시원해서 좋아하는 트랙이다. 북유럽 전통악기인 바이올린 비슷한 hardanger fiddle 솔로 연주도 청량하다.


6. "Scaretale"     7:32

이번 앨범중에 가장 나이트위시 특유의 심포니가 잘 드러나는 곡인데, 곡 자체가 비교적 길어서 변화가 심하다. 처음에는 심포닉하다가 나중에는 완전히 서커스 특유의 촌티나는 익살스런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두 곡이 짬뽕된 것 같은 어쨌든 신기한 트랙이다.


7. "Arabesque"(instrumental)     2:57

거의 매 앨범마다 등장하는 아라비아 사운드 곡이다. 짧은 연주곡인데, 이쪽분야는 워낙 민속적인 색채가 강하니 그냥 다 좋게 들린다. 작렬하는 태양같은 역동적인 리듬감이 있는 곡이다.


8. "Turn Loose the Mermaids"     4:20

이번 앨범의 발라드 곡이다. 조용한 호수가의 인어가 부르는 듯한 여성스러운 느낌이 다분하다. 전작의 'Eva' 도 그랬고 보컬인 Annet Olzon이 의외로 예쁘게 부르는 것도 상당히 수준급이다.


9. "Rest Calm"     7:02

전작의 '7 Days to the Wolves'와 비슷한 무겁고 어두운 서정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전체적인 기타 리프는 거칠지만 멜로디가 서정적이어서 마음에 드는 곡이다.


10. "The Crow. The Owl and the Dove"     4:10

전작의 'Islander'와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 곡으로 사실상 이번 앨범에서 12번 트랙과 더불어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다. 전 트랙은 어두운 서정성이라면 이번 트랙은 서늘하고 무심한 듯한 서정성이 표현되어 있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멜로디 또한 인상적이며,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여 두 번째 싱글 발매하는 곡으로 낙점되었다.


11. "Last Ride of the Day"     4:32

앨범 막바지로 들어가기 전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빠른 템포의 곡이다. 홀로파이넨은 야밤에 그날의 마지막 롤러코스터에 올라서 불꽃놀이가 터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놀이기구를 타는 환상적인 기분을 만끽했는데 그 기억을 가지고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제목이 그 날의 마지막 운행이 되었다.


12. "Song of Myself"     13:37

드디어 마지막 곡으로 들어왔다. 이 곡은 홀로파이넨이 평소에 좋아하는 시인인 월트 휘트먼의 시 중 하나인 나 자신의 노래(Song of Myself)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곡 제목 또한 시의 제목과 같다. 13분이 넘어서 '무슨 곡이길래 왜 이렇게 길까?' 했는데 실제로 메인부분은 7분 가량되고 나머지 절반 가량은 잔잔한 연주에 긴 나레이션이다. 이 곡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일단 시간상으로 대곡답게 7분의 앞 파트 동안에 대곡의 면모를 유감없이 압축해서 다 보여주면서 나머지 6분을 잔잔하고 회고하는 듯한 나레이션으로 기분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이다. 대곡에 얽매여서 편곡이 과하거나 하지도 않고 멜로디도 적당히 맺고 끊으면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서 대곡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단연 으뜸으로 치고싶다.


13. "Imaginaerum"(instrumental)     6:18

앨범의 대망을 장식하는 곡은 전의 곡들의 주요 부분들을 모아서 잘 엮어놓은 오케스트라 연주곡이다. 영화가 크레딧이 올라가고 뮤지컬에서 커튼이 내려가는 듯한 잔잔한 여운을 주며 마무리 한다. 이 곡으로 앨범 감상을 잘 마무리하시길.


<Storytime MV>

이번 앨범은 상업적으로도 꽤 성공하는 듯 하다. 핀란드 및 유럽 내 인기는 여전하고, 유럽계 메탈에 좀처럼 문을 열지 않는 미국의 빗장을 풀기위해 몇 년전부터 인지도 있는 밴드들이 미국 활동도 하고 있는데, 전작이 현재까지 미국 내 판매량이 10만장을 약간 넘고 빌보트 차트 최고 랭크가 80위권 대인데, 이번 앨범은 빌보드 메인차트라고 할 수 있는 TOP200 차트에 비록 단기간이긴 하지만 최고 27위에 랭크가 되어 미국 내 인지도도 훨씬 높아졌고, 일본 빌보드 차트에서는 7위를 기록하여 일본 내 인기도 죽지않고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번 들어본 결과 그 소감은 나이트위시는 '항상 비슷한 음악을 해서 질린다'가 아닌 '항상 한결같은 음악을 해서 좋다' 였다. 사실 나이트위시는 다른 많은 그룹들과 비교하면 초창기 스타일을 잘 간직하고 있다. 이것때문에 처음에는 '항상 똑같다.'고 잠시 생각하기도 했지만, 나이트위시가 이런 음악을 안하면 '누가 이런 음악을 들려줄 것인가'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나이트위시만의 스타일이 워낙 확고하고 유니크하다보니 자기의 스타일을 잃지않고 유지하면서 발전하는 것도 팬들이 고마워 할 만한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도 항상 '한결같은' 나이트위시만의 음악을 들려주길 기대해본다.




뜰 것 같은 촉이 왔던 가수 이야기 : 3편. 걸스데이 음악 이야기




         1편. 아이유
       
         2편. 인피니트
       
     → 3편. 걸스데이




3편. 걸스데이


걸스데이는 2010년 11월 쯤에 여느때처럼 음악방송 보다가 알게되었는데, 그 때 걸스데이는 다 쓰러질뻔한 그룹을 지금까지 있게해준 '잘해줘봐야'란 곡으로 방송을 탔었다. 처음에는 노래가 좀 산만한 것 같아서 '화려하긴 한데 뭐 이렇게 정신이 없지?' 란 생각이 들었는데, 확실히 노래와 안무가 괜찮아서 이상하게 방송이 끝나고 그 노래가 생각이 났다. 그룹 이름도 '소녀시대'만큼이나 기억하기 쉬운 '걸스데이' 인 것도 한 몫 한 것 같았고.
<멤버교체하고 잘해줘봐야로 활동할 때의 걸스데이>


사실 걸스데이는 그 때가 데뷔가 아니었고 그보다 몇 달 전인 7월이 데뷔였다고 한다. 지금은 본인들도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른바 '흑역사' 였을테지만 말이다.

데뷔곡은 '갸우뚱'이라는 곡으로 제목도 참 갸우뚱하게 지었다. 그 때 당시 좀 호평을 받을만한 무대를 선보였으면 모르겠는데 노래도 좀 촌스럽고 특히 안무가 영 사람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었다.



<갸우뚱 MV>


뮤비랑 무대에서는 소녀시대의 'Gee'를 떠올릴법한 인형컨셉을 잡고 나왔는데, 실제 무대에서도 저런 요란한 마이크를 들고 요리 굴렸다 조리 굴렸다하면서 장난치는 듯한 안무가 사람들에게는 그저...

각설이타령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인형컨셉으로 깜찍하고 귀엽게 나오면 다 될줄 알았던 소속사의 완벽한 패착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데뷔곡 한 곡으로 인해 걸스데이는 바로 저 밑바닥으로 추락해버렸고 당장 망해 없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그룹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반응이 안좋은 걸 빨리 알아차린 소속사는 '갸우뚱'으로 활동한지 2,3 주 밖에 안 지난 상태에서 바로 '나 어때'란 곡으로 활동곡을 갈아치웠다. '나 어때'는 최악의 곡인 '갸우뚱'과 비교하면 무난했지만 그냥 무난했다. 그냥 무난할 뿐이었다. 무난한 곡으로 각설이타령이라는 최악의 이미지를 쇄신하기는 힘들었다. 그렇게 '나 어때'도 침몰속도만 늦췄을 뿐 그냥 계속 밑바닥으로 가라앉고야 말았다.



<이미지 180도 변신한 '잘해줘봐야' MV>


2010년 11월, 글의 처음으로 돌아와 다시 '잘해줘봐야'로 돌아왔다. 기존의 두 멤버가 탈퇴하고 유라와 혜리 두 멤버를 새로 영입하고 귀여운 컨셉에서 강하고 섹시한 컨셉으로 완전히 이미지 변신했다. 곡도 '갸우뚱'같은 후진 곡 대신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Every Time' 곡을 작곡한 외국 작곡가인 Annet Artani의 곡을 받았다. 걸스데이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잘해줘봐야' 곡을 작곡해줬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소속사의 언플이 심한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걸스데이가 여기까지 올라온 것을 보면 놀랍게도 확실히 선견지명이 있었다. '잘해줘봐야'는 기존의 우리나라 곡 과는 다른 미국 팝 스타일의 멜로디와 사운드를 가지고 있어서 뻔하지 않고 세련된 느낌이 있었다. 거기에다 안무도 상당히 화려했고, 그리고 2절 후렴 끝나고 분위기 전환되는 부분부터 유명한 '낫띵 낫띵' 하는 마지막 부분은 확실히 인상깊었다. 이 곡 덕분에 사람들이 걸스데이를 다시봤고, 다들 '가능성이 있다.','실력이 괜찮다' 라는 호평을 들었다. 이 곡을 소녀시대같은 인기그룹이 불렀다면 최고의 인기를 누릴 수도 있을 만한 곡이었는데, 아쉽게도 그룹의 인기가 전무하다보니 곡의 완성도에 비해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곡으로 그룹은 깊은 잠수를 마치고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2011년 히트곡 중 하나인 '반짝반짝' MV>


'잘해줘봐야'가 호평을 받긴했지만 아는 사람들만 아는 노래라 사실 그룹이 인기에 추진력을 얻은 건 아니었다. 인기 그룹의 발판을 마련해준 것은 바로 해를 넘기고 3월에 활동한 '반짝반짝'이다.

'잘해줘봐야'가 예상 외로 큰 인기가 없긴했지만 이대로 좋은 평가 들어놓고 활동 아예접기는 너무 아까울 것 같았는데 역시나 신곡을 들고 나왔다. '갸우뚱'으로 마이너스, '잘해줘봐야'로 플러스, 사실상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하는 입장에서 이제는 신인 버프도 없고 자력으로 인기를 얻어야하는 아직은 힘든 시기에서 '반짝반짝'은 '잘해줘봐야'와는 또 다른 이미지 변신 성공으로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깜찍함을 극대화한 맘맘마춤, 그리고 나미의 '빙글빙글'에서 따온 '좋아하는 우리사이 멀어질까봐 멀어질까 두려워'라는 익숙한 가사로 내 예상을 뛰어넘는 음원성적을 거뒀다. 그 때 걸스데이의 흑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여기까지 올라올 줄 몰랐다고 감탄을 금치않았다. 체감인기도 꽤 있었는데 2011년 연간차트에서 멜론 42위, 가온차트는 무려 21위를 기록해서 성적으로도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반짝반짝' 후속곡인 '한번만 안아줘'와 '너 한눈 팔지마'>


'반짝반짝'의 예상외의 히트 이후 7월에 후속곡인 '한번만 안아줘'로 활동했는데, 좀 아쉬움이 남는 곡이었다. 곡 자체는 '반짝반짝'을 잇는 발랄한 컨셉인데 '반짝반짝'처럼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 애매모호해서 너무 무난했다. 전 곡과 너무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뮤직비디오 컨셉을 여러가지 버전의 연애게임을 가지고 왔는데 나쁘지는 않았지만 너무 매니아 성향이 짙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어쨌든 '한번만 안아줘'는 그저그런 성적을 기록하여 확 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걸스데이 맥심화보;;>


2011년 5월호 맥심에 걸스데이 화보가 실렸다. 완전 스타급은 맥심화보를 잘 찍지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 생 무명연예인은 또 입성하기 힘든, 나름 막 뜨는 연자연예인들이 찍을 수 있는 맥심화보에도 이례적으로 여자아이돌이 등장했다. 맥심화보로 남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것 말할 것도 없다.(반대로 여자들한테는 약간 반감을 샀을까?)


<일본 활동중인 걸스데이>


걸스데이는 9월 현재까지 가장 마지막 싱글인 '너 한눈 팔지마'를 공개하고 일본활동을 시작했다. '너 한눈 팔지마'는 음원만 내놓고 방송활동을 하지는 않았는데 '반짝반짝' - '한번만 안아줘' 계보를 잇는 깜찍발랄한 컨셉의 곡인데, 활동을 안해서 그렇지 반응 자체는 '한번만 안아줘'보다도 더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걸스데이는 아직 떴다고 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다. 걸그룹은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처럼 확고한 팬덤이 구축이 되거나 아니면 팬덤이 없더라도 시스타, 시크릿처럼 뜰만한 곡을 연속적으로 내놓거나 해야 안정적인 반열에 드는데, 걸스데이는 아직까지 '반짝반짝' 하나의 인기로 그룹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계속 별로인 곡을 들고나오면 잠깐 반짝했다가 마는 그저그런 그룹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컴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에는 확 뜰만한 좋은 곡으로 들고왔으면 좋겠다. 기존의 깜찍발랄한 이미지에서 약간 변신해서 다시 '잘해줘봐야' 처럼 강한 컨셉으로 나와도 괜찮을 것 같고, 어쨌든 약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긴하다. 현재까지 걸스데이의 이미지는 발랄한 이미지로 기존 그룹과 비교하면 카라와 약간 겹치는데 카라처럼 대중적인 이미지보다는 좀 매니아틱한 이미지랄까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이미지가 강하다. 발랄한 컨셉도 좋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남성들에게 어필하기 보다는 남녀 두루두루 공감할만한 이미지를 쌓는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걸스데이는 외모도 쳐지는 멤버가 없고, 가창력과 퍼포먼스도 보통 이상인데다가 개성도 다양해서 여러가지 이미지 변신도 가능하다는 걸그룹의 왠만한 스펙은 다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 데뷔한 미스에이, 시스타 이후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인기 걸그룹이 안 나오고 있는 현재시점에서 봤을 때 걸스데이는 걸그룹 막차노선을 탔다고 할 수 있는데, 다음 곡으로 확 떠서 이제 인기 그룹 반열에 들고, 막차노선을 더 뒤에 데뷔하는 걸그룹에게 물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pilogue...

중간에 일 때문에 피곤해서 시리즈를 이어가지 못하는 바람에 겨우 3편짜리 시리즈를 두 달이나 걸려서 포스팅을 했다. 첫번째로 이야기했던 아이유와 두번째로 이야기했던 인피니트, 그리고 마지막 걸스데이까지 처음에는 아쉽게 뜨지 못했지만 나중에 실력 보강과 이미지 변신 등을 통해서 지금은 데뷔때와는 완전히 다른 위상을 가진 그룹이 되었다.

다만 그 속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그것은 데뷔때 미약하지만 일부의 대중들로부터 따낸 점수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아이유는 데뷔때는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꾸준히 보여서 시작부터 플러스 점수를 따냈다. 그 결과로 노래를 냈다하면 화제가 되고 연속 1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톱 가수 아이유가 나오게 되었다. 인피니트는 초기에는 사실상 대중들의 반응을 거의 얻어내지 못했다. 비록 데뷔곡이 높은 완성도로 일부 대중과 아티스트가 칭찬하긴 했지만 대중들이 알아주지는 못했다. 아이유와 달리 데뷔 때 아무 점수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내 최대 실내공연장인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하는 어엿한 대형 그룹이 되었다. 걸스데이는 인피니트보다도 더 암울하게도 '갸우뚱'으로 오히려 마이너스 점수를 엄청나게 받고 시작했다. 하지만 '잘해줘봐야'와 '반짝반짝'으로 어려운 시절을 잘 넘기고 인기 걸그룹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처럼 모두 떳다고는 하지만 현재 아이유와 인피니트, 걸스데이의 위상은 서로 다 다르다. 하지만 이런 차이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사실 처음은 다들 비슷비슷하게 인기없었으니까. 중요한 것은 세 가수 모두 좋은 실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처음의 어려움을 잘 넘기고 현재 위치까지 올라갔다는 점이다. 가수 본인들도 그렇고 가수들을 기획하는 기획사도 그렇고 처음에 어쩌다가 좀 이상한 노래를 가지고 나와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가망이 없을 거라고 바로 포기해버리거나 그룹을 해체해 버리는 게 최선일까? 위의 각기 다른 여자 솔로가수, 남자 그룹, 여자 그룹의 스토리를 보았다면 근성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가진 가능성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가공치즈 피자 파동때문에... 주저리 주저리

아씨, 피자먹고 싶어졌잖아...

살 빼려고 한 달 넘게 피자생각 아예 안하고 살았는데

뉴스에서 왜 피자얘기를 꺼내갔고, 피자먹고싶게 하는거야.

다들쓰는 가공치즈 쓰는것 같고 왜 뭐라고 하는거야.

모조치즈 쓰는 이름없는 업체는 때려봐야 이슈가 안되니까 그런가보지?

알고보니까 대부분 피자집은 잘못한것도 없구만.

뭐 100% 자연산이라고 강조한거는 약간의 과장광고긴 했지만

그것도 뭐 몸에 해롭거나 비정상적인거 넣은 것도 아니고,

그리고 애초에 5~6천원 밖에 안하는 것 같고 3만원짜리 피자 수준 기대하는 것도 도둑놈 심보지.

하여튼 예전에 만두파동때도 그렇고 과장하고 싸잡아 묶어 매도하는 언론이

괜한 업체들 여럿 망치는구만.

시댕, YTN 고맙다. 피자 사먹고 싶게 해줘서.

나 내일 피자먹으면, YTN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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